우선 세계사에 약간의 관심이 있거나, 아니면 중고등학교때 배운 것을 까먹지 않은 사람이라면
히틀러가 어떻게 죽었는지는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걸 기초로 하면 이 영화를 어떤 식으로 봐야하는가 답이 나온다.
일단 히틀러는 암살 당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발키리라는 히틀러 암살작전은 당연히 실패했다는 걸 알게되고, 그럼 영화를 보는 관점이 바뀐다.
작전의 성공/실패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닌, 작전을 수행해 나가는 과정을 보게 된다.(물론 나의 경우....)
슈타펜버그 대령이 어떤 식으로 히틀러를 죽이려 하는가에 대한 내용을 조금만 더 스릴있게 넣어주었으면 좀더 재밌었을지도?
실패한 작전이라는 것을 영화로 만들려다 보니 뭔가 메시지는 던져야겠고
그러다 보니 영화가 조금 어중간해진 느낌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게 보았다.
네이버 영화평을 보면 독일인의 관점에서 본 어쩌구... 하는 얘기도 있지만 사실 그건 잘 모르겠고,
주제를 그쪽으로 잡았다고 보기엔 내용이 빈약해서...
차라리 히틀러가 아닌, 독일을 위해 암살을 시도한다는 내용으로 갔으면 톰 크루즈의 마지막 장면이
정말 멋지게 나왔을지도 모르겠다.(지금 이대로도 괜찮긴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배경이라 뭔가 액션 기대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거 전혀 없으니 기대 마시길.
쓰다 보니 120분짜리 영화치고는 딱히 이거다 싶은 주제가 잘 안보인다는 느낌이다.
그래도 작전실행까지는 나름 긴장감있게 진행된다.
보실 분들은 마음 비우고 가서 보시길 권한다.